155마일 휴전선의 중심부에 위치한 ‘양구지역 DMZ’, 1953년 휴전 이후 60년 가까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원시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양구군의 자연생태는 DMZ의 청정자연 상태가 그대로 보전돼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될 만큼 그 보전가치가 높습니다. 1000m가 넘는 산이 빙 둘러싸여 화채 그릇처럼 생긴 ‘DMZ펀치볼’은 한국전쟁 당시의 군사요충지로서, 숱한 전투 속에 수많은 사람이 전사했다 하여 ‘펀치볼’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우리나라 해병에 ‘무적해병’이란 이름이 붙은 것도 이곳에서의 ‘도솔산전투’ 때문입니다. 아픈 전쟁의 역사와 생태학적 가치가 ‘양구DMZ’에 공존하고 있습니다.